이 계산기는
명절·제사·결혼식처럼 오랜만에 친척이 한자리에 모이면 "이분을 뭐라고 불러야 하지?" 하고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꼭 옵니다. 아버지 형제의 서열이나 배우자 쪽 식구처럼 평소 자주 뵙지 않는 관계일수록 호칭이 입안에서만 맴돌기 쉽습니다. 이 계산기는 본인(나)을 출발점으로 두고 아버지·어머니·형·누나·아들·남편 같은 관계 버튼을 한 단계씩 눌러 이어 붙이면, 그 사람이 나와 몇 촌인지와 표준 호칭을 즉시 계산해 줍니다. 복잡한 관계표를 통째로 외우지 않아도, 관계 경로만 만들면 결과가 나오도록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과 표준 계촌법에 근거해 매핑했습니다.
사용법 — 나에서 한 단계씩
먼저 본인 성별을 고릅니다. 시가·처가처럼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 호칭은 내가 남성인지 여성인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 선택이 결과를 좌우합니다. 그다음 '단계 추가'에 있는 열 개의 관계 버튼을 순서대로 눌러 '관계 경로'를 만듭니다. 이때 각 단계는 바로 앞 사람을 기준으로 붙는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즉 '아버지'를 누른 뒤 '형·오빠'를 누르면 '나의 형'이 아니라 '아버지의 형'이 되고, 경로 표시줄에도 그 흐름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잘못 눌렀다면 '되돌리기'로 마지막 한 단계만 취소하거나, '경로 지우기'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예시로 따라 하기 — 입력에서 결과까지
큰아버지를 찾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① 성별을 '남성'으로 둡니다. ② '아버지' 버튼을 누르면 경로 표시줄이 나(남) → 아버지가 됩니다. ③ 이어서 '형·오빠'를 누르면 바로 앞사람이 아버지이므로 나(남) → 아버지 → 형으로 이어집니다. 그 순간 결과 카드에는 촌수 3촌과 호칭 큰아버지(백부)가 뜨고, "아버지의 형은 나와 3촌이며 표준 호칭은 큰아버지"라는 설명이 함께 표시됩니다. 이번엔 성별을 '여성'으로 바꾼 뒤 남편 → 여동생을 눌러 보면, 같은 방식으로 아가씨가 나옵니다. 이렇게 본인 성별에 따라 부름말이 달라지는 인척 관계도 버튼 몇 번이면 정확히 갈라집니다.
촌수는 이렇게 더해집니다
결과에 찍히는 촌수는 마법이 아니라, 경로에 쌓인 단계별 촌수를 그대로 더한 값입니다. 부모와 자식은 한 단계당 1촌, 형제자매는 부모를 거치므로 2촌, 부부(배우자)는 0촌(무촌)으로 셉니다. 앞의 예에서 '아버지'(1촌)에 '형'(2촌)이 더해져 3촌이 된 것이 바로 그 원리입니다.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은 배우자의 혈족 촌수를 그대로 따르므로, 성별만 맞추면 같은 덧셈으로 계산됩니다. 그래서 관계 경로만 정확히 만들면 촌수는 저절로 맞아떨어지고, 헷갈릴 때는 버튼을 하나씩 지워 가며 어디서 몇 촌이 붙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헷갈리기 쉬운 관계, 직접 눌러 확인하기
촌수가 같아도 호칭이 갈리는 관계가 특히 헷갈립니다. 예컨대 아버지 → 남동생(작은아버지)과 어머니 → 남동생(외삼촌)은 둘 다 3촌이지만 친가·외가에 따라 부름말이 달라지는데, 두 경로를 번갈아 눌러 보면 차이가 바로 드러납니다. 또 형·오빠 → 아들처럼 형제자매의 자녀는 3촌 '조카', 아버지 → 형 → 아들처럼 큰아버지의 자녀는 4촌 '사촌'이 되는 식으로, 한 단계가 붙을 때마다 촌수와 호칭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눈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외울 필요 없이 손으로 눌러 보며 감을 잡는 것이 이 계산기의 쓰임새입니다.
결과 읽는 법
결과 카드는 세 가지를 보여 줍니다. 위쪽 큰 글씨가 표준 호칭, 오른쪽 배지가 촌수, 그 아래 한 줄이 '나 기준 관계 경로' 설명입니다. 그 밑의 표에서 관계 경로·촌수·호칭을 한 번 더 정리해 주고, '공유하기'·'복사하기' 버튼으로 결과 문구를 카카오톡이나 메모에 그대로 옮길 수 있습니다. 한 가지 기억할 점은, 표준으로 정해진 호칭이 없거나 지역·가문마다 크게 달라 하나로 확정하기 어려운 관계는 틀린 호칭을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때는 호칭 대신 촌수가 강조되고, "표준 호칭이 정해지지 않았거나 지역·가문마다 다르다"는 안내가 함께 뜹니다.
더 자세한 호칭표가 필요하다면
이 계산기는 '나와 상대' 한 쌍의 관계를 빠르게 확인하는 도구입니다. 친가·외가·시가·처가 전체 호칭을 한눈에 비교하거나, 매형·자형처럼 지역에 따라 갈리는 표현을 표로 살펴보고 싶다면 가족 호칭·촌수 총정리 가이드를 함께 보시길 권합니다. 계산기로 당장 궁금한 관계를 확인하고, 가이드로 전체 지도를 잡아 두면 다음 명절 자리가 한결 든든해집니다. 나이·만나이가 궁금할 땐 만나이 계산기도 함께 쓰기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촌수는 어떻게 세나요?
- 부모와 자식은 각각 1촌, 형제자매는 부모를 거치므로 2촌, 부부(배우자)는 0촌(무촌)입니다. 관계 경로의 각 단계 촌수를 그대로 더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1촌)의 형(2촌)은 3촌으로 큰아버지입니다.
- Q. 호칭이 나오지 않고 촌수와 설명만 보이는 경우가 있나요?
- 표준으로 정해진 호칭이 없거나 지역·가문마다 크게 달라 하나로 확정하기 어려운 관계는, 틀린 호칭을 억지로 만들지 않고 촌수와 관계 설명만 정직하게 보여 줍니다.
- Q. 여기 나온 호칭이 우리 집에서 쓰는 말과 다를 수 있나요?
- 네. 이 계산기는 국립국어원 표준 언어 예절을 기준으로 하지만, 실제 호칭은 지역과 가문의 관습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누나의 남편을 중부에서는 매형, 남부에서는 자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