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전 연봉만 보고 정하면 생기는 일
"지금보다 600만원 더 준대"라는 말에 마음이 기울지만,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돈은 그 숫자만큼 늘지 않습니다. 소득세는 누진 구조라 연봉이 오른 만큼 세율 구간이 올라가고 국민연금·건강보험도 함께 늘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기는 현직장과 이직 오퍼를 세전 연봉이 아니라 실수령액 기준으로 나란히 세워, 배지 한 줄로 "진짜 얼마나 오르는지"를 판정합니다. 오퍼 편지의 큰 숫자에 흔들리기 전에 실질 인상률부터 확인하려는 직장인을 위한 도구입니다.
무엇을 넣고 어떻게 계산하나
현재 연봉과 이직 오퍼 연봉 두 칸이 필수입니다. 성과급·사이닝보너스처럼 매년 반복되는 보상이 있으면 연 환산액을 '오퍼 추가 보상'에 넣으면 오퍼 연봉에 합산됩니다. 부양가족 수와 20세 이하 자녀 수는 양쪽에 똑같이 적용해 공제 조건을 맞춥니다. 계산기는 양쪽 연봉에 2026년 4대보험 요율과 근로소득 간이세액표를 적용해 각각의 연 실수령액을 구한 뒤, (오퍼 연 실수령 − 현재 연 실수령) ÷ 현재 연 실수령으로 실질 인상률을 냅니다.
실제로 넣어본 비교
현재 연봉 4,200만원인 직장인이 4,800만원 오퍼를 받은 상황을 부양가족 1명·자녀 0명 기준으로 넣어 보겠습니다. 세전으로는 600만원, 14.3% 인상입니다. 그런데 실수령으로 환산하면 아래처럼 인상 폭이 줄어듭니다.
| 구분 | 현재 4,200만 | 오퍼 4,800만 |
|---|---|---|
| 월 실수령 | 3,066,281 | 3,444,554 |
| 연 실수령 | 36,795,372 | 41,334,648 |
| 월 차액 | +378,273원 | |
| 실질 인상률 | +12.3% | |
세전 14.3% 인상이 실수령 기준으로는 12.3%로 내려앉습니다. 늘어난 600만원 가운데 약 146만원이 세금·4대보험으로 더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매달 약 38만원, 연 454만원이 더 들어오는 분명한 상향 오퍼입니다.
성과급·사이닝보너스를 더하면
오퍼에 매년 지급되는 성과급 연 240만원이 붙는다고 해봅시다. '오퍼 추가 보상'에 240만원을 넣으면 오퍼는 실질적으로 5,040만원이 됩니다. 이때 오퍼 월 실수령은 3,595,749원으로 올라 현재보다 월 +529,468원·연 약 635만원, 실질 인상률은 +17.3%까지 벌어집니다. 반대로 그 240만원이 입사 첫해만 주는 일회성 사이닝보너스라면 이듬해부터는 사라지므로, 매년 반복되는 보상과 일회성 보상을 구분해 넣는 것이 실제 인상 폭을 왜곡하지 않는 요령입니다.
실질 인상률, 이렇게 읽으세요
결과판 맨 위 큰 숫자가 실질 인상률이고, 배지는 구간별로 바뀝니다. 10% 이상이면 "확실히 이직 유리", 3% 이상이면 "이직 유리", ±3% 안쪽이면 "실수령은 거의 비슷", 마이너스면 "실수령은 오히려 손해"입니다. 세전 인상률과 실질 인상률의 격차가 판단의 핵심인데, 오퍼가 더 높은 세율 구간으로 넘어갈수록 이 격차는 벌어집니다. 배지가 "거의 비슷"으로 나오면 금액이 아니라 복지·성장성·워라밸로 결정을 넘겨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아래 '자주 묻는 질문'에서 세전이 올랐는데 실질이 더 낮게 나오는 이유도 함께 확인해 두면, 결과 숫자를 오해 없이 읽을 수 있습니다.
복지 차액은 결과에 손으로 더하세요
이 계산기는 급여와 추가 보상만 실수령으로 환산할 뿐, 식대·복지포인트 같은 현금성 복지는 자동으로 넣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산기가 뽑아준 연 실수령 차액에 복지 차액을 직접 더하거나 빼서 체감치를 보정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앞의 예에서 연 실수령 차액이 +454만원으로 나왔다고 해봅시다. 만약 현 직장에 식대·복지포인트로 연 240만원 상당이 있는데 오퍼 회사는 120만원뿐이라면, 복지가 120만원 줄어드는 셈이므로 체감 차액은 약 334만원으로 내려갑니다. 반대로 오퍼의 비과세 복지가 더 두텁다면 실질 인상률은 계산값보다 커집니다. 복지는 회사마다 항목과 금액이 제각각이라 계산기에 넣기 어려우니, 연 환산 금액을 따로 메모해 결과 옆에 나란히 두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 계산이 담지 못하는 것
식대·복지포인트 같은 현금성 복지, 퇴직연금(DB/DC) 형태, 스톡옵션, 근무 강도 차이는 이 계산에 들어가지 않으니 참고용으로 보세요. 성과급 과세 방식이나 이직 시 기존 퇴직금 정산 시점도 반영하지 않습니다. 특히 실질 인상률이 비슷하게 나온다면 이런 비금전 요소가 결정을 가릅니다. 두 오퍼를 항목별로 훑는 점검표는 연봉 오퍼 비교 체크리스트에서, 실질 인상률의 배경 개념은 이직 실질 인상률 판단법에서, 내 공제 내역은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에서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 Q. 세전 연봉이 올랐는데 실질 인상률이 더 낮게 나오는 이유는?
- 소득세가 누진 구조라 연봉이 오르면 더 높은 세율 구간이 적용되고, 국민연금·건강보험 등 4대보험도 함께 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명목 인상률보다 실수령 기준 인상률이 낮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Q. 성과급·사이닝보너스는 어떻게 넣나요?
- 연 환산액을 '오퍼 추가 보상'에 입력하면 오퍼 연봉에 합산되어 실수령 비교에 반영됩니다. 다만 일회성 보너스와 매년 반복되는 성과급은 성격이 다르니 구분해서 판단하세요.
- Q. 실질 인상률이 거의 0%면 이직하지 말아야 하나요?
- 실수령이 비슷하다면 금액 외 요소로 결정해야 합니다. 직무 성장성, 복지, 통근·근무 강도, 회사 안정성 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